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동포애와 형제애, 민중을 위한 정치를 거듭 강조하는 발언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는 8일 중국신문망, 경화신보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세부적인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 회담에서 "지난 66년간 양안의 동포가 비바람을 겪고 오랜 시간 단절돼 있었지만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며 "우리는 뼈가 부러져도 살로 이어진 동포 형제이며 물보다 진한 피를 지닌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양안이 이번 회담으로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었다"면서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양안관계는 선택을 위한 기로에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앉은 것은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안의 평화발전의 성과를 다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안 동포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후손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양안이 민족에 대한 책임과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역사의 고련을 이겨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 대치로 동포들이 단절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뼈에 사무치는 고통과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여한을 남겼다"면서 "해협이 더 이상 형제 혈육 간의 정을 갈라놓을 수 없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들이 함께하고 싶은 갈망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중국 언론들도 시 주석의 혈육·가족 관련 발언을 제목으로 다루면서 양안회담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봉황망은 "뼈는 부러져도 살로 이어진 동포 형제"를 헤드라인으로 내걸었고, 신경보도 '양안 동포를 위해 복지 도모'한다는 제목 아래 부제로 "뼈가 부러져도 살은 이어진 동포 형제"를 뽑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