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중앙지법에서 방화를 시도한 8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오후 3시42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제4별관 1층 민사 집행관실 앞에서 민원인 김모(82)씨가 방화를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집행관실 앞 바닥과 접수 데스크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은 11분 만인 오후 3시53분께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꺼졌다.

김씨는 방화소동을 벌이는 동안 두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경찰과 법원 측은 명도소송 당사자인 김씨가 최근 자신의 집이 강제집행 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