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奈良)현 소재 사찰 호류지(法隆寺)가 금당(金堂) 벽화 보존을 위해 정밀 조사에 들어간다.

연합뉴스는 11일 교도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호류지는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와 작업반을 설치해 벽화, 벽화가 그려진 건축재 상태, 벽화가 보관된 수장고 환경 등을 조사한다.

또한 과거 수리 기록이나 사진 등을 분석해 벽화 보존 및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조치는 1949년 1월 화재 이후 금당 벽화에 대한 첫 종합조사다. 당시 금당에 발생한 화재로 벽화는 심각하게 손상됐고 이후 사찰 측은 벽화를 건축 자재와 함께 수장고에 비공개 상태로 보관해 왔다.

교도통신은 보관 중인 벽화에서 현저한 오염이나 곰팡이를 비롯한 문제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수장고에 비가 새는 등 보관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계획 발표를 계기로 언론에 공개된 금당벽화는 불에 타 숯 상태로 변한 기둥과 일체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색채를 많이 상실해 흑백에 가깝게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일본 문화청과 아사히(朝日) 신문사의 협력을 받아 실시된다.

호류지 측은 금당 화재 발생 70주년인 2019년까지 조사 결과를 중간 정리할 계획이며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