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수능 영어영역 "지난해와 비슷, 중위권 학생들 까다롭게 느껴져"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016년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9월 모의고사 보다는 체감 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 보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3교시 영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되 작년보다는 체감난도가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는 수능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3.37%로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민간 입시전문가들은 영어 영역의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가 작년보다 높은 것으로 봤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영어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 체감 난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다른 유형의 문제 출제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고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가 작년 3문항에서 올해 4문항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의 전체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이번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영어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숫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꾸린 수능취재지원단 소속 영어 교사들도 올해 수능 영어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만점자 비율도 유사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올해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으며 지난 모의평가들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겠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영어의 EBS 교재 연계율은 듣기·말하기 88%, 읽기·쓰기 54%로 평균 73%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고난도로 볼만한 문제로는 네 문항이 출제됐다고 교사들은 평했다.

양정고 이종한 교사는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빈칸 추론 형식은 네 문제가 나왔는데 예년 수능에서는 비교적 쉬운 연결사 문제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온전하게 구나 절을 넣는 문제들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