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고난도 문황 어떤 문제인지 보니..."예상 정답률 20~30%"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항이 영역별로 2∼5문항 정도 출제, 최고난도 문제는 예상 정답률 20∼30% 수준이다.
국어영역 A형에서는 음운변동을 소재로 한 11번 문제와 과학 중 물리 영역의 '돌림힘'과 '알짜힘' 개념을 소재로 삼은 18번 문항이 최고난도 문제로 알려졌다. 물리2 교과서에 등장하는 돌림힘은 물리에서도 어려운 개념이다.
국어 B형에서는 철학 지문이 등장해 많은 사고가 필요했던 17번 문제와 중력과 항력, 부력 등의 개념이 등장한 30번 문제도 수험생이 많은 시간을 썼을 고난도 문제로 예상된다.
제시된 라디오 대담 내용을 바탕으로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2번 문항은 국어 A/B형 모두에서 공통으로 까다로운 문장으로 평가됐다.
수학영역에서는 기존에 나왔던 기출문제에 다른 형태의 문제를 조합한 유형의 문제들이 새로 등장했다. 우함수와 기함수의 관계를 이용해 미분까지 활용해 전반적으로 문제를 이해해야 풀 수 있었던 20번 문제 역시 새로운 유형의 문제였다.
수학 A형에서는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1번 문제와 주관식 28번,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였다. 28번 문제는 미분계수에 대해 기본 개념이 정립돼있지 않으면 함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문제, 30번은 f(x)함수를 도출해 그림을 그리고 부등식의 영역까지 살펴야 하는 문제다.
수학B형에서는 14번, 21번, 30번이 새로운 유형으로 분석됐다. 이 중 정적분을 다룬 30번 문제는 기존에 나왔던 문제 형태와 유사해 보이지만 좀 더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신유형으로 분류됐고 동시에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B형에서는 벡터의 궤적을 이용해 푸는 29번 문제가 두 가지 개념을 이용해 계산하는 문제로 푸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영역에서는 월트 휘트먼이 세속적인 불멸성을 좇았던 기존의 영미 시인과 달리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했다는 지문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문화를 배격하는 경향이 있는 동시대중심주의(Temporocentrism)와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의 흐름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22번 문항도 눈에 띄는 문항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국제뉴스에 등장하는 시사용어 '희토류'를 소재로 한 문제가 나왔다. 국어 A형에서는 '돌림힘'과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같은 생소한 용어들이 지문에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