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19구급대 출동 10건 중 3건 '벌집 제거'...하루 25건 꼴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남 119구급대가 생활안전과 관련한 출동 중 '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천영기(새누리당) 의원이 경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생활안전 관련 119구조대 출동 현황'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이 같이 분석됐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재와 구급출동을 제외한 생활안전 출동 9만3247건 중 벌집 제거를 위한 출동이 2만7335건(29.3%)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생활안전 출동 10건 중 3건 정도가 벌집 제거 민원 때문에 출동한 것. 벌집 제거는 2012년 1만1574건에서 2013년 7482건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8279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동물구조 9036건, 문 개방이나 고드름 제거 등 안전조치 5216건, 위급하지 않은 인명구조 448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천 의원은 "119구조대 임무가 도민 생명과 재산보호이지만 동물구조, 잠근 문 개방 등이 주요 임무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위급상황이 아니거나 과잉신고는 가급적 자제하고 동물구조나 문 개방 등은 유관단체에 맡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