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북한공작원을 만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단체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8층의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소속 최재봉·김성윤 목사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단서를 포착, 사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단체는 “브로커에 속아 원치 않게 탈북했다”고 주장하며 북한 송환을 요구하는 탈북자 김련희씨의 북송을 추진해 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목자단이 북한 공작원과 만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목자단은 이날 오전 기독교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과 경찰이 최 목사와 김 목사에게 국보법 혐의를 씌웠다"면서 "종교활동까지 탄압하는 공안 흉계"라고 비판했다.

이어 "14일 예정된 민중총궐기 대회에 종북 색깔을 덧씌우려는 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 목사에 대한 국보법 상 반국가단체 구성원과 회합 등 혐의를 잡고 기독교 회관과 주거지 등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