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의료진의 시도가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를 위한 희소식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병원 의료진은 수개월 안에 사망한 기증자의 자궁을 적출해 불임여성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식 수술 대상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자궁이 손상돼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이다. 현재 미국에서 8명의 여성이 이식 대상자로 뽑히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의료진에 의하면 자궁 이식 수술이 만약 성공하더라도 이식받은 여성은 아이를 한두 명 낳은 뒤 안전상의 이유로 다시 제거해야 한다. 이식 후에는 면역억제제를 의무적으로 투여 받는다.
13년 전인 2002년 전 세계에서 최초의 자궁이식이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식된 자궁이 3개월 만에 괴사해 다시 떼어내야 했다.
뒤를 이어 터키에서 2011년 시도돼 이식 후 임신까지 성공했으나 6주 후 유산됐다.
지금까지 자궁을 이식한 뒤 임신에서 출산까지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낸 나라는 오직 스웨덴뿐이다. 지난해 수술을 받은 9명 중 4명이 출산했다.
이번에 수술 계획을 발표한 미국 클리블랜드 수술팀은 기증자가 살아있었던 스웨덴는 달리 사망자의 자궁을 이용한다.
사망자의 자궁을 적출하면 보다 안전하며 수술시간이 5시간 감소하는 등 자궁을 더 빨리 떼어낼 수 있다.
한편 15명으로 구성된 클리블랜드 병원 윤리위원회 이사회는 수많은 검토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자궁이식 수술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