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민연금을 활용해 노인 수급자를 돕는 노후기금자금이 인기를 끌어 예산이 이미 바닥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복지부 장관)를 통해 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자금으로 71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른바 '실버론'으로 불리는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의 올해 예산은 27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이미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60세 이상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의료비·배우자 장례 보조비·재해복구비 등을 저리(연이율 3%)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2012년 5월 도입됐다.

빠른 대출과 낮은 이자로 실버론이 인기를 얻자 복지부는 1인당 최대 500만원이었던 대부한도를 지난 7월 750만원(신규 대부자 기준)으로 올렸다.

아울러 초기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고 상환할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대부자 본인의 선택에 따라 거치기간을 1년 혹은 2년으로 설정 가능하다.

실버론 시행 후 약 3년간 노후긴급자금을 빌려간 수급자는 지난 3월 기준 2만6080명에 달했으며, 투입된 금액은 1017억원이었다. 또 빌린 돈을 갚은 비율(대부금 상환율)은 99.6%로 다른 서민금융보다 높았다.

복지부는 내년 국민연금 대출예산으로 340억원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