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찰에서 수배 중인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53)이 14일 오후 1시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지난 5월에 열렸던 노동절 집회 등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노동개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경찰이 한 위원장의 검거를 시도하며 민노총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소란을 틈타 한 위원장은 프레스센터 건물 18층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 안으로 피신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을 따라 프레스센터 로비까지 진입했다가 5분여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충돌 위험이 있고 한 위원장이 건물 내로 피신한 상황이어서 일단 경력을 철수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계속 민노총 사무실에 머무르며 재판에 나오지 않아 최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