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SK건설이 국내 업계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SK건설은 미국 KBR과 조인트벤처를 이뤄 해외에서 43억5000만달러(5조900억원)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따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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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건설은 미국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주양규 SK건설 전무(왼쪽에서 1번째)가 매그놀리아 LNG사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EPC 계약을 체결한 후 마이크 모트 호주 LNG사 CFO(가운데), 로이 오엘킹 KBR 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SK건설 |
SK건설이 수주한 연 800만톤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매그놀리아 LNG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SK건설과 KBR의 지분이 각각 30%(13억600만달러), 70%(30억4800만달러)다. SK건설은 이달 사전 공사를 시작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KBR·벡텔, 일본 JGC·치요다 등 세계적인 메이저 회사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에 국내 건설사가 첫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LNG사의 천연가스 액화 원천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공정 단순화를 통해 투자비용과 탄소배출량을 상당 수준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주 LNG사는 이번 미국 프로젝트에 이어 캐나다, 멕시코에서도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SK건설의 추가 수주를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SK건설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향후 있을 수주를 추가로 따낼 기회는 물론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