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쥐 머리가 나와 홍역을 치른 유명 제과회사 과자가 이번엔 애벌레가 발견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 사는 김모(35·회사원)씨는 17일 "지난 9일 아이들에게 주려고 과자 한 봉지를 샀는데 애들이 과자를 먹다가 이상한 게 있다고 해서 자세히 보니 5㎜가량의 애벌레가 과자에 박혀 있었다"며 "2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애들이 놀라 버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당 업체측에 문의한 결과 '화랑곡나방 애벌레'라고 밝혀졌다.

김씨의 신고를 받은 대구식약청은 과자를 회수해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김씨는 "남녀노소 즐겨 먹는 과자이니만큼 회사가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애벌레가 어떻게 제품에 들어갔는지 식약처가 조사하겠지만 제조 공정상이 아니고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들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화랑곡나방 애벌레처럼 비닐 포장을 뚫을 수 있는 벌레가 있는데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