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인 ‘네비도(Nebido)’를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김모씨(46·여)에게 검찰이 금고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8단독 심리로 17일 열린 김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확하고 충분하게 설명해야 하는 의사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금고 10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징역형처럼 교도소에 수감되는 금고형의 경우 노동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최후진술에서 김씨는 “도와주고 싶어서 무료로 시작했는데 짐이 돼서 돌아올지 몰랐다. 박태환은 만성 피로, 무기력증을 호소했고 체력 증진을 위해 각종 비타민과 성장호르몬, 남성 호르몬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박태환에게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네비도를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올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내달 17일 오전 10시1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