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파리 테러로 인해 유럽 대륙 곳곳에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시 13구역의 한 유대인 학교에서 키파(유대인 전통 모자)를 쓴 역사·지리학 교사(57)가 3명의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유대주의를 비난하는 내용의 욕설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이 교사에게 스마트폰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인 모하메드 메라의 사진을 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메라는 지난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 3명, 교사 1명, 군인 3명을 총격 살해했다.
용의자들은 IS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여준 뒤 교사의 팔과 다리, 복부를 찌르고 달아났다. 흉기에 찔린 교사는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와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는 지난달에도 한 남성이 유대인 3명을 흉기로 공격한 바 있다.
프랑스 내 무슬림도 이번 사건의 여파로 무차별 공격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날 마르세유의 한 지하철역에서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젊은 여성이 2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해 흉부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이 남성은 스카프를 두른 여성을 테러리스트로 오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외곽 라일로바치 마권판매소에서 무장한 남성이 자동소총을 난사해 군인 2명이 목숨을 잃고 한 명이 가볍게 다쳤다.
무장 괴한은 이어 버스 창문에 총기를 난사해 승객 2명과 운전기사 1명이 깨진 유리창 파편에 다쳤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보스니아 정부는 비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지난 16일 총리에 대한 테러 협박을 받은 스웨덴은 이날 테러 기도를 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히고 테러 경보를 역대 가장 높은 2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