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영국계 명문 사립학교가 교비를 횡령해 언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영국계 외국인학교 '덜위치칼리지 서울분교'가 거액의 교비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학교를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16일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이 학교 교무처 등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최근 수년치 학교 운영일지, 교비 입·출금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학교 측이 해외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서 교비 수십억원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덜위치칼리지는 영국 런던 동남부의 명문 사립학교로 서울분교는 2010년 개교했다. 초·중·고 전체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식비 등을 포함해 연간 학비가 3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선은 교비 횡령 혐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부정입학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고서 학교측 실무진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