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최윤희(62) 전 합동의장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9일 최 전 의장의 부인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와일드캣을 중개한 거물급 무기중개상 함모(59)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함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드나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는 얘기도 있다.
합수단은 김씨를 상대로 함씨와 처음 알게 된 경위, 친분을 쌓게 된 배경 등을 조사했다. 그의 아들과 함씨가 자주 접촉한 사실을 아는지도 확인했다.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부부 아들은 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가 1500만원을 돌려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부인이 소환조사를 받음에 따라 최 전 의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수단 관계자는 "최 전 의장이 직접 나와 소명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합수단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최 전 의장이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 전 의장의 소환 신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와일드캣이 우리 군의 해상작전헬기로 선정될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합수단은 다음 주 중 뇌물공여·배임증재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다.
합수단은 이달 10일 국책연구기관 연구원과 대기업 계열 방산업체 임원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씨를 체포해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