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통해 여러 환자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병원인 '다나의원'을 이용한 사람 중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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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 병원서 'C형간염' 무더기 감염…원인은 '수액주사'?/자료사진=TV조선 화면 캡처 |
전날 양천구 보건소에 접수된 제보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해당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 받았다는 점으로,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나의원은 현장 보존 및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됐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C형간염은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질본과 양천구 보건소 측은 “C형간염 관련 사실 확인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방백신이 따로 없는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신약이 속속 나오고 있어 완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