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학생 2명이 길을 가다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뛰어들어가 80대 할머니를 구했다.

불은 지난 20일 오후 8시 59분께 경북 안동시 평화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택 앞을 지나던 손희탁(22·안동과학대 3년)씨와 김이현(22· " )씨는 한옥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으로 뛰어들어갔다.

이들은 불길을 피해 대문 앞에 앉아 "불이야"를 외치던 유모(89·여)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소방과 경찰에 차례로 신고했다.

이들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불은 주택 25㎡를 태워 83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1분만에 진화됐다.

안타깝게도 당시 집안에 있던 권모(68)씨는 연기를 마시고 숨졌다.

손씨는 "큰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에 있던 한 분까지 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용감한 학생들 덕분에 한 시민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