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강원 양구에서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여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21일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50분께 양구읍 월명리 야산 중턱에서 변모(47·경기 화성)씨, 양모(37·여·경남 창원)씨, 조모(28·여·서울 강북구)씨 등 3명이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 내에는 타고 남은 연탄과 화덕, 유서가 발견됐다.
조 씨의 유서에는 '뇌사시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썼다. 변 씨 유서에는 '그동안 힘들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각각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강릉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승합차를 빌린 뒤 지난 18일 반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한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해당 업체가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을 통해 차량 위치를 추적한 결과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숨진 조 씨는 지난 8월 경남 남해의 한 펜션에서 자신의 남자친구 등 3명과 동반 자살을 기도했으며, 당시엔 조 씨 친구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