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 지역 국가들에 경제협력과 더불어 안보 협력관계 격상도 강하게 요구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발표문을 통해 리 총리는 전날 열린 아세안+1(아세안+중국)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아세안을 변함없이 주변외교에서 '우선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측의 '협력발전 메커니즘'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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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 지역 국가들에 경제협력과 더불어 안보 협력관계 격상도 강하게 요구했다./사진=MBN캡쳐 |
이와 관련, 내년에 '대화관계 건립 25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는 중국이 2016년을 계기로 아세안의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밀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예고한다.
중국은 내년에 미얀마,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에 위치한 아세안 5개 국가들과 '란창(瀾滄)강-메콩강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메콩강은 중국 란창강의 하류에 있는 강으로, 중국(13억 명), 인도(11억 명), 아세안(6억 명) 시장을 잇는 교역의 중추여서 중국이 오래전부터 이 지역 개발에 눈독을 들여왔다.
리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이미 시작된 란창강-메콩강 협력 메커니즘은 기존 협력 메커니즘과 서로 보완·협력해야 한다"며 이 프로젝트가 중국-아세안 협력관계에서 하나의 중심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태국, 중국-라오스 간 철도건설사업의 조속한 착공도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태국과 총연장 867㎞의 철도 건설에 합의했고, 최근 라오스와도 총연장 418㎞의 철도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중국-아세안이 열심히 노력해 '2020년 교역액 1조 달러'라는 목표를 실현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세안이 비공식 국방장관 회담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방안을 조속히 실현하고, 핫라인 개설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국방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