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시리아 연안에 배치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22일 현지 라디오 유럽1과 인터뷰에서 "샤를 드골호 함재기가 내일부터 시리아 내 IS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르 드리앙 장관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IS는 파괴되어야 한다면서 "어느 나라의 군사적 합류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샤를 드골호는 지난 18일 모항인 프랑스 툴롱항을 출발했으며 23일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한다.
 
전투기 26기를 싣고 있는 샤를 드골호가 가세하면 프랑스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기존 12기와 합쳐 총 38기의 전투기로 IS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19일 영국은 샤를 드골호를 지원하고자 해군 전투함 'HMS 디펜더호'를 파견한다고 밝혔고, 중동에 배치될 미국 해군 핵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 전단도 여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샤를 드골호로 우리의 작전 능력은 3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IS의 파리 연쇄테러를 계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IS 격퇴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직후 프랑스는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늘리겠다고 즉각 발표하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IS 퇴치를 위한 해법을 논의한다.
 
그는 미국이 IS 공습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리아 내전에 더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IS 격퇴 작전에서 공조해야 한다는 올랑드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협력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르 드리앙 장관은 프랑스가 생화학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마뉘엘 발스 총리도 앞서 19일 하원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군은 IS가 수도관을 통해 화학무기를 살포할 가능성에 대비해 21일 파리 인근 수자원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민간 시설에 군의 해독제 배포를 승인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