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20선 코앞까지 진격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9포인트(0.63%) 오른 2016.29로 마감했다.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지난 16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233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 하루 1971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연기금의 이날 순매수액은 9월 22일(2239억원) 이후 석 달 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비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35억원어치, 126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의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27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57%)과 보험(2.11%), 화학(1.42%), 금융(1.34%), 전기전자(1.19%) 등의 상승한 반면, 기계(-1.50%)와 의약품(-1.46%), 전기가스업(-0.92%), 운송장비(-0.63%), 철강금속(-0.2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민간 발전사업자인 GS E&R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3.73%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2.38%)과 아모레퍼시픽(1.47%), 삼성전자(1.33%), 기아차(0.73%), 삼성물산(0.33%)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1.47%)와 현대차(-1.27%), 한국전력(-1.00%), 현대모비스(-0.20%)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7.29% 급등 마감했고 한미약품은 3.1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포인트(0.06%) 하락한 687.8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억원, 2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담배(2.08%), 일반전기전자(1.73%), 화학(1.38%), 운송(1%) 등은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가 1.65% 내렸고, 운송장비·부품도(-1.3%), 종이목재(-1.15%), 제약(-1.1%), 인터넷(-1.1%)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내린 종목이 많았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코미팜이 9.64% 하락했고, 셀트리온(-0.33%)과 카카오(-1.14%), 메디톡스(-1.13%), 바이로메드(-0.49%) 등도 하락 마감했다. CJ E&M과 파라다이스 등은 소폭 상승했다.

관리종목인 오성엘에스티는 산업은행의 지분매각설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진행되고 있는 태양광 자산 매각 외에 지분 매각은 공시 사항으로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7원 하락한 1153.8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