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을 오늘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의장은 24일 오전 9시55분께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 최윤희 전 합참의장 '피의자 신분' 합수단 출석 /TV조선 캡처

최 전 의장은 취재진을 만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합수단 조사실로 들어갔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이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과 2012년 성능 미달의 해상 작전 헬기 와일드캣(AW-159)을 도입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일드캣은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재원을 갖추고도 이를 충족하는 것처럼 시험 평가 결과서가 꾸며진 채 도입이 결정된 기종이다.

검찰은 거물급 무기중개상 함모(59)씨가 이 와일드캣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군 관련 인사들에게 금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최 전 의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합수단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법원에 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의 아들이 함씨에게 2000만원을 받았다가 1500만원을 돌려준 정황을 포착했다. 최 전 의장 부인 김모씨는 지난 19일 함씨로부터 받은 금품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