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교수 임명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은 대학교수가 총장 앞에서 음독을 시도했다가 응급실에 실려갔다.
건국대는 지난 24일 생명환경과학대학 생명자원식품공학과 이모 교수(61)가 행정관 총장실에서 총장과 면담 중 메틸알코올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려 했다고 25일 밝혔다.
총장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 교수는 소량의 액체를 마셨고, 직후 물을 마시려고 탕비실로 이동한 뒤 실신했다.
결국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위와 장 세척을 받은 이 교수는 현재 의식을 회복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건국대는 전했다.
건국대는 이 교수가 자신과 학과가 추천한 후보자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자 총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국대에서는 앞서 지난 3월 철학과 교수 임용 문제 등 최근 들어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잦았다.
건국대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이 교수 사건은 단순한 소동으로 봐선 안 될 것“이라며 ”그간 누적된 채용상의 문제점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