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마카오에서 원정도박한 혐의를 인정한 임창용 선수와 함께 또 한 사람의 프로야구 선수가 추가로 도박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 수사 중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소속 임창용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의 진술을 통해 임씨가 마카오에서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지난 24일 임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13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임씨는 원정도박 혐의 자체는 인정하는 한편 도박 액수가 수억원이 아닌 수천만원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마카오 카지노호텔에서 운영하는 '정킷방'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을 뜻하는 정킷방은 운영업자에게 판돈을 빌려 도박을 한 뒤 한국에서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찰은 임씨가 프로선수 신분인데다 혐의를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척시키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같은 도박장 운영업자로부터 프로야구 선수 1명이 추가로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