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경남도는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마약김밥·마약떡볶이·마약곱창·마약치킨 등에서 '마약'이란 용어를 빼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들 기관은 "최근 '마약'이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며 "아마 '중독'하면 마약이고, 자극적이고 잊지 못할 맛이라는 표현으로 이러한 용어를 차용하고, 업주들도 실제 마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음식에 마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는 마약이 음식에 들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이러한 마약 섭취가 합법이라고 여기고 마약에 대한 호기심도 더 커진다"고 밝혔다.

또 "실생활에서도 방송 등 여러 곳에서 무분별하게 마약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친숙한 것들에 마약을 붙이면 마약 위험에 대한 이미지가 희석돼 결국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없애고 오히려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은 것으로 변질된다"고 우려했다.

이들 기관은 "지금부터 당장 음식과 상호에 마약이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마약은 우리 삶을 파괴하는 파멸의 씨앗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 등에 마약 용어 남용을 막는 데 앞장서고, 지역사회가 마약 폐해에 대해 바른 인식을 하도록 알리고 아동·청소년들을 마약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