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6일 추안 릭파이 전 태국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며, 한국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추안 전 총리는 이날 방콕에 있는 민주당사에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인물로 한국을 세 번 방문했다.
추안 전 총리는 홍 위원장이 1999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무역, 과학기술 참사를 지내던 중 북한의 본국 강제 송환에 불응하고 한국으로 망명할 때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홍 위원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태국지회의 초청으로 통일 강연을 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가 추안 전 총리를 예방해 당시 도움을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 회원국들이 북한 핵무기개발 중단과 탈북자 등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추안 전 총리는 탈북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아세안 국가들이 도와야 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한마음이 돼 통일을 강렬히 염원한다면 진정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