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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캡처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러시아가 자국 전투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면서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인 더 내셔널인터레스트(TNI)가 터키에 위협이 되는 러시아의 5가지 무기를 소개했다.
러시아가 자국기 격추 사건 직후 증강 배치한 최신예 S-400 대공 미사일 체계는 이 명단에서 빠진 대신 스페츠나츠(특수부대)와 사이버전과 심리전 능력이 포함돼 흥미를 끈다.'
◇Su-34 전폭기와 AA-10/12 공대공 미사일
러시아가 시리아에 배치한 전폭기 기종의 하나인 Su-34 풀백은 지난 1970∼1980년대 제작된 Tu-22M과 Su-24 폭격기 대체용이다.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군에 보급되기 시작한 장거리 침투용기인 Su-34는 최고 속도 마하 1.8, 상승한도 14㎞, 항속거리 7천㎞로, 레이저 유도 전술핵폭탄, 공대지 및 공대공 미사일, 로켓탄 등을 8t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항속거리와 무기탑재 능력에서는 최근 시리아 접경에서 러시아의 Su-24기를 격추한 터키의 F-16 전투기를 능가한다. 현재 러시아는 80여 대의 Su-34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대를 시리아에 배치한 상태다.
Su-34 전폭기가 만만치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장착한 AA-10과 AA-12 공대공 미사일이다. 보통 '알라모'(Alamo) 미사일로 잘 알려진 AA-10는 사거리가 80㎞인 중거리 미사일이다.
그러나 더 위협적인 것은 사거리가 100㎞ 이상인 AA-12 '애더'(Adder) 미사일이다. '암람스키'라는 별명을 가진 AA-12는 F-16의 AIM-120 암람보다 사거리가 배 이상 길다.'
◇크라수카-4 전파 교량 차량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전자전 시스템인 크라수카-4는 터키군의 지상 레이더, 조기경보기, 저궤도 위성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300㎞ 이내의 표적을 탐지해 제압할 수 있으며, 이는 터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상용 '코랄'(KORAL)
전파 교란 장치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중해 동부와 시리아 지역의 공중 촬영과 정찰에 나선 터키 공군의 '피스 이글' 조기경보기도 장님으로 만들 수 있다.'
◇슬라바 급 미사일 순양함
광역 함대함·함대 방공용으로 개발돼 배치된 슬라바급 미사일 순양함은 사거리 550㎞에 중량 1t의 탄두를 탑재한 P-500 함대함 미사일 16발과 사거리 5∼150㎞인 S-300F 함대공 미사일 64발을 탑재했다.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83년 1호 함인 모스크바(만재배수량 1만 1490t) 취역 이후 모두 21척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소련 붕괴와 잇따른 경제난 등으로 4척밖에 건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러시아는 전폭기가 집중 배치된 라카티아 근해에 모스크바함을 배치해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순양함은 잠수함 방어 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스페츠나츠
스페츠나츠는 러시아 연방군 소속 특수부대를 총칭하는 단어로 과거 1979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 침투, 1995년 현대전자 연수단 인질사건 해결 등을 이끈 전력이 있다. 현재는 러시아 연방군과 연방보안국(FSB), 총정보국(GRU) 등에 나뉘어 분포돼 있다.
스페츠나츠는 에스토니아, 체첸, 우쿠라이나 등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축적했다. 뛰어난 개인 기량까지 갖춘 스페츠나츠는 현재 시리아에 배치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 전력 가운데 가장 두려운 존재가 스페츠나츠라고 시인할 정도다.
특히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한 스페츠나츠 요원들이 터키로 잠입해 온갖 형태의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 터키 당국의 우려다.
◇사이버전. 심리전 역량
러시아는 에스토니아 내전, 남오세티야와 조지아 간의 분쟁, 체첸 점령,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사이버전과 심리전에서 큰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언론 조작, 현지 주민 선동, 상대군대 사기 저하 같은 심리전 역량은 거의 최고 수준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에 따라 터키와의 이번 격돌에서도 러시아는 사이버전과 심리전을 전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