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축구팬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자국 프로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트위터에 폭언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프로축구 1부리그(J1) 우라와 레즈의 서포터를 자처하는 한 네티즌이 28일 감바 오사카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패트릭의 트위터 계정에 '흑인 죽어라'는 폭언을 올렸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패트릭은 당일 열린 감바 오사카와 우라와 레즈 간의 J1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라와의 탈락을 결정지은 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패트릭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인종차별을 받아보긴 처음"이라고 토로한 뒤 "이런 일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우라와 레즈 구단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쓴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우라와 레즈는 차별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차별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라와는 작년 팬의 인종차별 행동 때문에 한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작년 3월 우라와 레즈와 사간 도스 간의 J리그 경기가 치러진 우라와 홈구장 사이타마(埼玉) 스타디움의 출입구에 일장기와 함께 'JAPANESE ONLY(일본인 외 사절)'라는 현수막이 걸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당시의 현수막은 그 무렵 우라와로 이적한 재일교포 4세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