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러시아가 시리아 접경에서의 전투기 격추 사건에 대한 앙갚음 차원에서 터키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터키에 대해 제한적 금수 조치 등 경제 제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터키산 수입 금지·터키인 고용제한"…전투기 격추 '보복'/자료사진=SBS 화면 캡처

제재 내용은 ▲터키인 고용제한 ▲비자 면제협정 잠정 중단 등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터키산 상품 일부의 수입과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을 금지했다.

러시아에서 터키로 가는 전세기의 운항을 금지하고, 러시아 여행사들에 터키 체류일정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조항도 제재에 포함됐다.

해당 제재들은 내년 1월1일부로 시행된다.

러시아는 앞서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 전투기 격추에 대해 “이 (러시아기 격추) 사건으로 진심으로 슬픔을 느꼈다"며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음에도 제재를 밀어붙였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도 "이런 상황에서도 대화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정상이 파리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