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경쟁력 총결집한 ‘소프트파워 중심’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 서울 R&D 캠퍼스에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집중 연구개발해 ‘소프트웨어 강자’로 태어나겠다는 포부를 적극 드러냈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력이 대거 이동하면서 서초사옥 재편이 새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소재 연구소인 서울 R&D센터가 개관했다. 서울 R&D센터는 대학 캠퍼스와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의 연구개발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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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소재 연구소인 삼성 서울 R&D센터가 개관했다./삼성전자 |
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작명했다. 삼성전자 모자이크는 4월 R&D 센터 명칭 공모를 시작해 1000여 건의 의견을 모았으며 7000여 명의 임직원이 투표에 참여, 삼성 서울 R&D 캠퍼스가 최다 득표했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연면적 33만㎡(10만평) 규모로 조성, 전체 6개 동(5개동 10층, 1개동 8층)으로 이뤄졌다. R&D 캠퍼스는 딱딱한 연구소가 아니라 개방과 혁신이 강조된 사무환경으로 꾸며졌으며 주변 녹지와 어우러지는 친환경 시설도 갖췄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담을 없앤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지역 주민의 쉼터 역할도 하고 주택가와 인접한 건물은 주민 조망권·일조권을 배려해 층수를 낮췄다. 자연 친화적인 산책길과 조각공원 등을 조성, 주변의 우면산과 기존마을 등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연구소로 만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D 캠퍼스에는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소프트웨어센터, DMC 연구소 임직원 등이 이전해 근무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의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총결집한 ‘소프트파워 중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의 수용 규모는 7000명 수준이다. 현재 초기 입주 단계에는 서초사옥에 있던 디자인 부문 인력과 수원 사업장 R&D센터 인력 약 4000여 명이 먼저 근무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의 SW를 위한 R&D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의 이전을 시작해 서초 사옥에는 약 2500여 명의 인원이 빠져나가게 됐다.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 지원부서가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워져 있는 서초 사옥으로 태평로에서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가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도 태평로 사옥을 매각하고 서초사옥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