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케냐의 한 대학에서 테러 대비 훈련을 진행하던 중 실제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현지시각) 나이로비 시내 스트래스모어대학에서 테러 공격 상황을 알리는 폭음이 터지고 테러범을 가장한 경찰대원이 들이닥치자 훈련 상황을 모르고 있던 교직원과 학생들이 실제상황으로 오인, 건물의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급하게 탈출하다 교직원 1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실제 상황으로 오인한 것은 이들뿐 아니라 로이터 통신도 목격자 말을 인용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스트래스모어대학에서 총성 수발들려"라고 긴급 기사를 타전하기도 했다.
 
이 통신은 나중에 경찰이 "사전에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훈련을 실시하는 바람에 "공포와 대탈주 상태"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대학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학생들은 이미 "소개, 집합장소와 탈출로 등에 대해 훈련이 된 상태"였다고 말했으나, 외교안보 매체 포린 폴리시는 "일부 학생과 교직원들이 훈련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높은 층들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케냐에선 이전에도 나이로비의 한 대학에서 역시 전기장치 고장으로 인한 폭음을 테러 공격으로 오인한 학생들이 놀라서 달아나는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다치는 등 테러 불안 심리가 팽배한 상태다.
 
케냐는 2011년 알샤바브 격퇴를 위해 소말리아에 자국군을 파병, 소말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알샤바브의 보복 테러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알샤바브는 원래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이나 최근 일부 고위급 및 젊은 대원들이 알카에다와 결별하고 이슬람국가(IS)로 전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