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이 홍보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매체는 트위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연구팀은 '미국 내 IS: 리트윗에서 락까까지' 보고서에서 미국 내 IS 지지자들이 활용하는 다양한 소셜미디어 중 트위터가 월등히 애용된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6개월간의 모니터를 통해 발견한 미국 내 IS 지지자의 트위터 계정 300여 개의 상당수는 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이나 사자, 그리고 예언자 모하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서 순교를 기리는 상징인 초록색 새를 프로필 이미지로 쓰고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슬람권에서 용기의 상징 이미지와 유사한 미국프로풋볼(NFL) 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로고가 위장 프로필 이미지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
트위터상 IS 지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이 게시물을 만들면 다른 그룹은 리트윗을 통해 그 게시물을 전파한다. 또다른 그룹은 기존 사용자 계정이 정지되면 새로 만들어진 계정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유행하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온라인상 대화에 동참하며 IS의 승전보를 전하거나 IS 대원의 시신 사진을 게시하는 방식 등으로 IS를 홍보하곤 했다.
트위터가 IS의 홍보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와 당국도 의심되는 계정을 파악해 삭제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는 올해 상반기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받은 정보제공 요청이 2436건으로 전년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IS 지지자들은 계정이 정지되는 즉시 수시간 내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며, 계정 정지 사실을 '영광의 배지'로 여기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로렌조 비디노는 "IS 지지자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보고서가 완성된 후 한 달 반 만에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이나 구글플러스, 스냅챗 등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