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분양가로 동시 1순위 내 마감 전망
금호어울림레이크 청약경쟁률 '판정승' 예측
동탄2신도시에서 동시 분양 중인 남동탄의 ‘자이’와 ‘금호’ 등 2개 브랜드 신규단지가 한치 양보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청약성적은 입지와 주거가치, 분양가, 브랜드가치 등에서 결정된다. 2개 단지에서 차이는 미세하면서도 크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최종 승자는 계약률에서 판가름될 것이다.
남동탄에서 착한 분양가는 내세운 금호산업의 '어울림레이크'과 GS건설·신동아건설의 '자이파밀리에'와 등 2곳 단지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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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 동탄면 방교리 일대에는 견본주택 3곳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나란히 자리 잡은 덕분에 동탄2신도시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관람객들은 브랜드별 견본주택 비교를 위해 바삐 드나들었다.
특히 GS건설·신동아건설의 ‘동탄자이 파밀리에’와 금호산업의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이라는 공통점과 입지의 유사성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이고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민간주택과 공공주택의 장점만 모아둔 새로운 개념의 주거상품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경기도시공사 같은 공기업과 민간 건설회사가 함께 공급하는 아파트를 뜻한다.
LH 등의 부지를 건설사가 구매하지 않고 지분으로 나눠 제공받기 때문에 기존의 민간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아파트 분양가가 합리적이다
. 또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상품 구성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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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2신도시 남동탄 자이파밀리에와 금호어울림레이크의 사업비교 |
‘동탄자이 파밀리에’ 분양 관계자는 “실제로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GS건설의 ‘자이’라는 이름 때문에 민간분양 단지로 생각한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며 “브랜드를 믿고 문의했다가 저렴한 분양가에 놀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동탄자이 파밀리에’의 시공에는 GS건설·신동아건설이 함께 참여하며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는 금호건설과 우미건설이 시공사로 같이 들어간다.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 분양 관계자는 “우미건설은 지분만 보유하고 시공은 금호건설이 전적으로 책임지기 때문에 아파트 이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금호어울림 레이크', 초등학교 안심등교 ‘강점’
두 단지의 입지는 동탄2신도시 중앙의 리베라CC를 기준으로 남쪽(일명 ‘남동탄’)에 위치해 있으며, 서로 인접하나 차이점이 없는 게 아니다.
A90블록에 자리 잡은 ‘동탄자이 파밀리에’는 A91블록의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와 단독주택지를 가운데 두고 남북에 자리한다. 남측에 위치한 '자이파밀리에'는 '어울림레이크'에 비해 동탄역 광역환승센터나 워터프론트콤플렉스(동탄호수공원)보다 약간 먼 거리에 있다.
자이 파밀리에는 입지상 장점도 있다. 단지 남측에 실개천이 흘러 일부 가구에서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화성시청 및 경기도시공사 측에 따르면 인근에 공용차고지가 예정돼 있어 광역급행버스(M버스) 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는 단지 내에 초등학교 터가 포함, 안심등교가 보장되는 잇점이 있다.또 걸어서 10분 거리에 워터프론트콤플렉스 인근 상업지구가 위치해 이용이 비교적 편리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현지의 M 부동산 관계자는 두 단지의 공통적인 강점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을 꼽았다.
단지 주변에 삼성나노시티·삼성디지털시티·기아자동차·LG전자 디지털파크·LG 이노텍공장 등을 비롯해 동탄일반산업단지·오산기장산업단지·평택산업단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어 “동탄2신도시 북쪽에 위치한 동탄테크노밸리의 수용인원은 10만 명으로, 동탄2신도시 전체 계획인구가 11만5000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층 확보는 확실해 보인다”며 “다만 판교 테크노밸리가 그랬듯 동탄2신도시가 자리 잡으려면 약 5년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저가 분양에 프리미엄 '덤'
중소형 평형대로 주택형이 구성된 두 단지의 전용
84㎡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살펴보면
‘동탄자이 파밀리에
’는
3.3㎡당
985만원
(5층 이상 기준
)이고
, ‘동탄
2 금호어울림 레이크
’는
3.3㎡당
990만원
(5층 이상 기준
)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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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2신도시 남동탄 자이파밀리에와 금호어울림레이크의 입지와 주거 환경 대조.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금호어울림레이크의 박빙의 판정승을 예상했다. |
발코니 확장금액을 비교하면 ‘동탄자이 파밀리에’는 ▲전용 59㎡ 603만~620만원 ▲전용 84㎡ 990만~1030만원이다.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의 확장비는 ▲전용 59㎡ 748만~770만원 ▲전용 84㎡ 946만원에 매겨졌다.
앞서 인근의 A98블록에 분양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은 전용 101㎡ 기준 3.3㎡당 1031만원(4층~차상층 기준)이다. 아울러 ‘사랑으로부영’(1178만원), ‘호반베르디움 3차’(1045만원)와 비교해도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인 자이와 금호 두 단지가 훨씬 저렴하다.
M 부동산 관계자는 “공공주택이기 때문에 민간분양 단지보다 내년 11월에 입주할 A66블록의 ‘LH아파트’와 비교해야 한다”며 “당시 발코니 확장 시 전용 59㎡ 기준 2억7000만원대로, 현재 금호 단지와 유사하고 자이보다 다소 비싼 셈”이라고 전했다.
S 부동산 관계자는 “리베라CC 남측의 LH아파트에 평균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동탄자이 파밀리에’와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는 좋은 동 중심으로 최소 1000만~2000만원대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동탄2 효과’로 1순위 마감 예상”
현지 관계자들은 “1순위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동탄2효과’와 입지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T 부동산 관계자는 “남동탄은 역세권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리베라CC 북측에 위치한 단지들만큼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긴 어렵다”면서도 “‘동탄2 효과’를 본다면 두 단지 모두 순위 내 청약 마감은 거뜬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 부동산 관계자는
“‘동탄
2 금호어울림 레이크
’ 단지 내에 초등학교 부지가 있다는 점이 학부모 수요자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
”이라며
‘동탄자이 파밀리에
’와 청약경쟁률 차이가 나게 된다면 초등학교 부지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리라 본다
“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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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탄 금호어울림과 자이파밀리에 입지.동탄2신도시 랜드마크의 하나인 워터프론트에 한블록 가까운 곳이 금호어울림이다. 반면 자이파밀리에는 주변 실개천의 쾌적성을 내세운다. |
대다수의 현지 전문가들은 2순위 예상 경쟁률로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는 4~5대 1 안팎, ‘동탄자이 파밀리에’는 3대 1 안팎으로 내다봤다. 분양가와 브랜드가치보다 워터프론트의 접근성과 초등학교 안심등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S 부동산 관계자는 “특히 ‘동탄자이 파밀리에’에서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 아파트로는 유일한 전용 51㎡에 투자자가 몰려 해당 주택형은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자이 파밀리에’의 전용 51㎡와 유사한 평형을 동탄2신도시 내에서 찾아본다면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의 오피스텔 중 전용 56㎡이 있다”며 “이는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실사용면적을 계산해 보면 자이의 전용 51㎡가 더 큰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