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밀렸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2포인트(0.76%) 내린 1994.07로 장을 마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국제유가와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가치의 강세에 대한 예상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20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세를 보이면서 258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관도 14거래 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7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131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7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19%)만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의료정밀(-3.85%)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섬유·의복(-1.43%), 유통업(-1.40%), 기계(-1.23%), 은행(-1.17%), 금융업(-1.13%), 보험(-1.10%), 화학(-1.03%) 등도 낙폭이 1%가 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77% 내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2.46%), 삼성물산(-2.00%), 기아차(-1.99%), 현대모비스(-1.23%)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현대차(0.66%)와 한국전력(0.41%)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7%) 오른 690.7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 역시 4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3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류(1.44%), 운송장비·부품(1.14%), 금융(1.1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1.22% 운송(-1.19%), 통신서비스(-0.9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셀트리온(1.74%), 카카오(0.83%), 바이로메드(0.97%), 로엔(0.79%), 이오테크닉스(0.36%) 등이 강세였다. 동서(-2.71%), 컴투스(-0.94%), 코오롱생명과학(-0.70%), 파라다이스(-0.50%)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바른전자는 장 초반 전환청구권 행사 소식에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6.82% 오른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은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강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164.6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