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문재인 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역제안한 혁신전대 개최에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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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이어 문재인 대표는 "좌고우면 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당대표직을 유지하며 총선 준비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달 18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연대)체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축을 역제안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제 지긋지긋한 (당내 갈등) 상황이 끝나야 한다"며 "박근혜정부의 심각한 민생파탄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혁신전대는) 당내 분열만 증폭시키는 것이다. 전당대회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 제안은 협력하자는 것이고 전대는 대결하자는 것"이라며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생결단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는 전대 밖에 될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전대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이제 더이상 안되는 일에 매달릴수 없다. 제 생각에는 변함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을 열어두고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한 모든 분들에게 귀를 열어 총선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내에 총선기획단, 정책준비단, 인재영입,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 돌입하겠다"며 "총선전에 당의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1:1 구도를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