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FAO는 전날 공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란 제목의 올해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33개국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필요한 곡물량은 36만t이지만 북한은 이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만2000t만 확보했다. 이는 북한 당국의 수입량 12만7000t과 국제사회의 지원 1만5400t을 더한 것이다.
FAO는 "북한은 올해 초 가뭄으로 봄 작황이 줄었고 여름의 홍수로 함경북도와 나선시의 농지가 물에 잠겼다"며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FAO는 북한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 26개국과 미얀마, 네팔,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국가 7곳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
FAO는 2013년과 지난해에도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앞서 FAO는 북한의 하루 식량 배급량이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600g)에 훨씬 못 미치는 380g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