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불응, 지난달 민중총궐기 참가단체 대표 중 첫 체포영장 검거

[미디어펜=이상일기자] 지난달 서울 도심의 폭력·과격 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불법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집회 참가 단체 대표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인 이모(31·여)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이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알바노조는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대회 투쟁본부'의 소속 단체 가운데 하나이다. 경찰은 알바노조를 비롯해 폭력·과격 시위에 연루된 46개 단체 대표들에게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지만, 대다수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경찰은 대표 본인 또는 단체 구성원의 불법행위가 확인된 단체의 대표부터 체포영장을 신청해 검거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씨는 실제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거된 첫 사례라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폭력·과격 시위를 하거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날 오전 현재 이씨를 포함해 총 564명을 수사하고 있다. 현재 상태 및 신병 처리 현황은 구속 8명, 구속영장 신청 1명, 체포영장 발부 후 검거 1명, 체포영장 발부 5명, 불구속 입건 126명, 훈방(고교생) 1명, 출석요구 432명 등이다.

   
▲ 지난달 서울 도심의 폭력·과격 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불법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집회 참가 단체 대표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