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예멘 남부 아덴주 자파르 모하마드 사드 주지사 등이 출근길에 폭탄 테러로 숨진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현지시각) 오전 예멘 남부 아덴주 자파르 모하마드 사드 주지사와 경호원 6명이 출근길에 폭탄 테러로 숨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 2시간여 뒤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이 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드 주지사의 차량이 지나는 때에 맞춰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 폭발했다는 진술과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차를 몰고 돌진해 자살 테러를 저질렀다는 목격담이 엇갈리고 있다.
 
테러가 일어난 타와히는 아덴시의 서쪽 주거지역으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영향력이 강하다. 예멘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군사 지원을 받아 8월 말 아덴주 대부분을 반군으로부터 탈환했지만 반군, AQAP, IS의 게릴라식 공격으로 여전히 불안하다.
 
아덴 주의 주도 아덴시는 수도를 반군에 빼앗긴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109일 측근이자 현직 군인인 사드 소장을 아덴 시장으로 임명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달 177개월 만에 사우디에서 아덴으로 돌아왔다.
 
IS 예멘 지부는 예멘 정부와 시아파 반군의 갈등을 틈타 올해 4월 조직 설립을 선언했다. 애초 AQAP를 추종하던 군소 무장조직이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IS 예멘 지부는 예멘에선 신생 조직이지만 대규모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존재감을 각인해왔다.
 
이슬람의 단식 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617일 수도 사나의 시아파 모스크 등을 겨냥한 5건의 연쇄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106일엔 예멘 정부가 임시 청사로 쓰는 아덴의 호텔에서 차량 폭탄 테러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5일엔 포로로 잡은 예멘 시아파 반군들을 살해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