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SK건설의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터널 및 지하공간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았다.

SK건설은 스위스 하거바흐에서 열린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 어워즈 2015’에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 스위스 하거바흐에서 열린 ‘ITA 어워즈 2015’에서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해저터널 현장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SK건설

SK건설이 시공 중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저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이다.

SK건설은 지난 8월 유라시아해저터널의 해저구간 굴착에 착수한 지 16개월 만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했으며, 특히 3.34Km에 달하는 고난도의 해저구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7년 4월 개통 예정으로, SK건설은 향후 2041년 7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게 된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해저터널 현장소장은 “해저지층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고 터널 내부로 언제든지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올 위험성이 있어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를 하루 24시간 가동했다”며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도 해저구간 공사를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ITA 어워즈는 터널 및 지하공간 토목공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갖는 상이다. 메이저 프로젝트상은 공사비 5억 유로 이상의 초대형 터널 프로젝트를 심사한다. 국내 건설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SK건설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