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유통업체들이 신속 배송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쿠팡의 '로켓배송'부터 시작된 배송 전쟁이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퀵배송전문 협력회사와 계약하고 오토바이 퀵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 온라인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쿠팡의 '로켓배송'부터 시작된 배송 전쟁이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퀵배송전문 협력회사와 계약하고 오토바이 퀵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홈페이지 캡처

SSG닷컴에서 백화점 본점 상품을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결제하면 주문후 최대 4시간 이내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백화점 상품 중에서 가전·가구 등 설치 상품, 주문제작 상품, 해외명품 등 100만원 이상 제품, 도자기, 가로·세로 2미터 이상 상품은 제외된다.

아직은 서울 지역만 배송 가능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광주와 마산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배송비는 10만원 이하는 1만원, 10만원 이상은 5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 배송이 주문 후 보통 1~3일이 걸리는데 선물을 하거나 여행을 가야해서 그날 바로 필요한 상품이 있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직은 오토바이 퀵배송 이용 고객이 일 평균 20여건 정도지만 곧 일 평균 10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롯데슈퍼도 동대문 장안동에 3호 '롯데프레시센터'를 열면서 서울 동부권(동대문·성동·광진·성북·중랑·강남·서초·송파구) 소비자들에게 주문 물품을 '3시간 내'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롯데프레시센터는 롯데슈퍼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하는 배송센터로, 과일·야채·정육·생선 등 신선식품과 각종 반찬, 가공식품, 공산품, 베이커리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 주문과 함께 바로 배송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담당하는 1호 롯데프레시 센터(서초센터)가, 지난 8월에는 강북·노원·도봉·의정부시를 전담하는 상계센터가 각각 문을 열었으며 내년에 은평·마포·강서·영등포·관악구 등 서울 서부권에 롯데프레시센터 3곳, 경기도 위성도시 1~2곳을 더 지으면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도시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유통업체 배송 전쟁은 소셜커머스 쿠팡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로켓 배송'부터 시작됐다.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는 쿠팡맨을 채용해 택배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빠른 배송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신속 배송 전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