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KTX 수서 노선과 닿아 있는 지역의 지식산업센터가 주거시설에 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6월 개통될 KTX 수서 노선 인근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 포스코건설의 지식산업센터 '에이팩시티' 조감도

서울 송파구 수서역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을 거쳐 평택 지제역까지 연결된 KTX 수서 노선을 이용하면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2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이에 노선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수도권 청약결과(1~11월 기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17개 단지 중 16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평택 역시 12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마감됐다.

아파트 상승률도 타 지역보다 높아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년 새 수서역이 들어서는 강남구 수서동은 13.24%, 수서역과 맞닿은 강남구 자곡동은 21.25%를 넘었다. 이는 강남구 평균 상승률인 8.29%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업무지역도 영향을 받아 KTX수서역 인근 송파구에는 문정도시개발지구가 조성 중이다. 동부지방법원·검찰청 등이 이전하고 대형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KTX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현재 동탄테크노밸리 등의 업무지역이 조성 중이며, 평택 곳곳에는 택지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지역들의 업무지구에서는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지여건을 살펴보면 KTX로 지역간 이동이 편리하고 주변 도로 개발이 함께 이뤄지면서 물류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또 수서발 KTX노선은 강남으로 연결돼 강남 도심 업무지역과의 연계성도 한층 좋아지고 도심 접근성이 좋아져 근로자들의 유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를 구매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이 인력 수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다보니 배후 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 아파트 밀집지역을 선호한다”며 “KTX 수서노선 인근의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순항하고 주거시설의 분양이 잘되자 지역 가치가 검증돼 있고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무시설 분양에 나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KTX 수서노선 인근의 지역 가치가 검증되고 인구가 늘어날 전망을 보이자 지식산업센터를 주로 구매하는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모양새다./자료=포애드원

실제로 현재 KTX 수서 노선 수혜지역인 송파 문정지구와 동탄2신도시 등에서는 지식산업센터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에이팩시티(APEX CITY)’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센터는 동탄테크노밸리 내 첫 지식산업센터로, KTX동탄역이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 중인 현대건설의 ‘H 비즈니스파크’는 지하 4층~지상 15층으로 구성되며 KTX수서역과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가깝다. 또 송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접근성이 좋아 분당과 판교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IT타워 1차’는 내년 동탄테크노밸리 18-3블록에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조성된다. KTX·GTX동탄역(예정)이 도보권에 있으며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 구성택지개발지구에 분양하는 ‘용인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이뤄지며 KTX 동탄역이 조성되는 동탄신도시와 인접(차량으로 15분 거리)해 있다. 향후 GTX 구성역이 개통하면 강남지역까지 10분 대에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