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논의됐다.
북한 인권 문제가 안보리 정식 회의에서 다뤄진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회의 소집 여부를 절차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9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유엔 총회가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에도 개선되는 신호가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지난해 안보리 정식 안건이 된 북한 인권 문제를 올해에도 안보리에서 논의하자는 주장은 미국 등 9개 이사국이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를 다루는 안보리가 특정 나라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맞지 않다며 회의 개최에 반대했고, 이에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대사가 절차 투표를 실시했다.
절차투표 결과 9개국이 찬성함에 따라 정식 회의 소집이 결정됐다.
찬성한 이사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칠레, 요르단,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스페인이었으며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앙골라는 반대했다. 나이지리아와 차드는 기권했다.
절차투표에서는 상임이사국이라고 해도 거부권이 없으며 9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