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가 매우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는 지난해 2만275건 발생해 2001년 3759건보다 5.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가 26만579건에서 22만 3522건으로 14.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도 2001년 8097명에서 지난해 476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에서는 763명이 숨져 13년 전 232명보다 3.3배 늘었다.
국내 고령운전자는 2001년 36만2156명에서 13년 뒤 5.7배인 207만8855명으로 늘었다.
고령인구가 357만8000명에서 638만6000명으로 1.8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고령운전자가 3배나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사망자가 발생한 고령운전자 사고는 오토바이·자전거 운전자가 일으킨 경우가 35.4%(261건)로 승용차 운전자의 30.7%(226건)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