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갑상선암 관련 과잉진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은 후 수술 건수가 뚝 떨어졌다. 1년 만에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4월부터 1년 동안 국내 갑상선암 수술 건수가 2만8000여 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고 밝혔다.

또 갑상선암 발생 건수 역시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환자가 갑상선암을 진단받고도 수술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조기검진을 자제해 갑상선암 진단 건수 자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지난해 3월 동료 교수와 함께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꾸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자고 의료계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