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가 마지막 국민참여재판 최후진술에서 "억울해서 살이 벌벌 떨린다며"며 심경을 밝혔다.

   
▲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가 마지막 국민참여재판 최후진술에서 "억울해서 살이 벌벌 떨린다며"며 심경을 밝혔다./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국민참여재판의 마지막 재판이 11일 대구지방법원 제11호 법정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사건의 피의자 박씨는 4분간 진행된 최후 진술에서 "내 몸이 여기 잡혀가, 순경이 잡아가, 억울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농약(메소밀) 우리 집에 없다. 30년이나 몇 십년을 농사를 지었는데 농약을 모르겠냐. 어거지 잡으려고… 이거 한 사람(범죄를 저지른)이 놔둔 거다"며 "범인도 안 잡히고, 억울하다. 범인이 아니라서 곧 나갈 줄 알았다. 하늘이나 땅이 알지.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억울해서 살이 벌벌 떨린다. 보지도 않고, 사람을 어찌보고,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도 않고, 잡혀 들어가서 고생한 거 생각하면 억울하다"며 "억울해서 잠을 못 잤다. 지네(증인)가 어찌 그런 거짓말을 하냐. 할 말이 있어도 생각도 안 난다"고 최후 진술을 마쳤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진행된 최종 의견 진술에서 이번 사건의 피고인 박씨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부에 무기징역 구형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