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처기업가가 '테슬라 대항마'로 만든 전기자동차 신생기업인 패러데이 퓨처가 미국 네바다주 노스라스베이거스에 10억 달러(1조 2천억 원)를 투자해 완성차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패러데이 퓨처의 지아유에팅 설립자는 이 회사의 첫 생산시설을 노스라스베이거스에 세우고 45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네바다 주의회에 보냈다.

패러데이 퓨처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첫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네바다, 캘리포니아,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5일 밝힌 바 있다.

회사 설립자인 지아유에팅은 '중국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러스왕(LeTV)을 2004년 창립해 최고경영자를 맡아 왔으며, 개인 재산이 60억 달러(7조 10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고급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입키로 하고 패러데이 퓨처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고위 임원 중에는 테슬라 모터스 출신이 많으며, BMW에서 i3와 i8 콘셉트를 디자인한 미국 태생 한국계 디자이너 리처드 김이 디자인 부문 책임자로 영입됐다. 현재 임직원 수는 400∼500명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처는 전기자동차 본체뿐만 아니라 이 차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콘텐츠 구독 등에도 집중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업계 쇼 CES 2016에서 콘셉트 카를 공개한 후 2017년에 첫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는 북부의 리노 근처에 테슬라 모터스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남부의 라스베이거스 근처에 패러데이 모터스의 완성차 공장을 각각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이언 샌도벌 네바다 주지사와 스티브 힐 주 경제개발국장은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투자 유치의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샌도벌 주지사는 주의회에 특별회의를 소집해 세금 혜택 등을 의결토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임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