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중·고교생들이 주축이 된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은 12일 서울 종로구 KT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이 한국 정부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철회 권고를 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이런 내용의 청원서를 유엔 문화적 권리 분야 특별조사관에게 보냈다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유엔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1400여명의 청소년이 서명한 청원서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의 경과와 문제점, 이로 인해 국민이 받는 피해와 정부가 저지른 위법사항 등이 담겼다.
청소년들은 "한국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교육적 논의나 교과서 제도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로 추진된 것"이라며 "정부는 의견 수렴 기간에 접수된 32만여건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국정화를 확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은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배우고 판단할 기회를 박탈당할 것"이라며 "국정화는 시대 퇴보적인 조치이며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