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자동차세를 체납해 차 번호판을 압류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구청에 찾아가 담당 공무원에게 둔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3일 구청 공무원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최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1일 오후 5시께 서울 동작구청에 들어가 번호판 영치 담당 주무관 안모(42)씨를 찾아낸 다음 공사 현장에서 쓰는 망치 모양의 공구로 옆구리를 한 대 후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최씨는 안씨를 때리고 나서도 사무실에서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씨는 본인 소유 아반떼 차량의 자동차세를 수차례 내지 않았다가 번호판이 압류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두 사람이 평소 아는 관계는 아니었으며, 최씨는 안씨가 자동차 번호판 영치 담당이라는 이유로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사판에서 쓰는 공구를 들고 와 공무원을 폭행한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