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정확히 한 달만인 프랑스에서 지방선거 2차 결선 투표가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인 도(Region)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승리할지 주목된다.

국민전선은 일주일 전에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로 높아진 반(反)이민, 반이슬람 정서에 힘입어 13개 도 가운데 6곳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국민전선은 1차 투표에서 27.7%를 득표해 우파 야당 공화당(26.7%)과 집권 사회당(23.1%)을 제치고 프랑스 제1정당에 올랐다.

특히 마린 르펜 대표와 그녀의 조카딸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은 자치단체장 후보로 나서서 각각 40.6%의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전선이 이날 결선 투표에서 1차 투표의 돌풍을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TNS 소프레스의 결선투표 설문 조사 결과 국민전선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큰 이 두 후보 모두 우파 야당에 밀려 낙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 출마한 르펜 대표는 2차 투표에서 47%를 획득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측근인 공화당의 자비에 베르트랑(53%) 전 노동장관에게 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 자치단체장 후보로 나선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 역시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에게 46% 대 54%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1차 투표 결과 3위를 차지한 사회당이 극우정당의 승리를 막겠다면서 2차 투표에서 후보를 사퇴시켜 좌·우파 유권자들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르펜 대표는 이를 두고 양당을 "정치 마피아"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전선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설 르펜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